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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4일 안산 한빛병원에서 우리집 보물 2호를 제왕절개로 출산했습니다!
보물 1호를 전치태반 때문에 제왕절개로 출산해서
2호는 자연스레 제왕절개로.. 2년 만에 출산인데도 기억은 리셋되어 모든 것이 새로웠네요 ㅎ
잊어버리기 전에 제왕절개 후기 공유할께요!


∨ 제왕절개 1일차

제왕절개 출산택일받은 일시에 맞춰 사시(오전 9시반~오전 11시반)에 수술을 받기로 했다.

오전 8시까지 병원에 도착해서
남편은 1인실로 입원수속하고 보증금내고 주차장키 받아놓고 출산가방 짐들을 방에 옮겨놓고 대기.

나는 입원복으로 갈아입고 태동검사. 관장 (5분 참으랬는데 전날 먹은 닭발 여파인지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화장실로 뛰어갔는데 사람있어서 바깥화장실로 뛰쳐나감;) 제모, 항생제 테스트 하고 수액연결.
큰 고통없이 참을만 했다.

첫째때 (2019년) 에는 남편이 병실안에 같이 들어와서 수다떨면서 대기했는데
코시국이라 그런지 남편은 바깥에서 대기.
수술실에 제 발로 들어가기전에 남편이랑 인사하고 들어감 ㅠ ㅠ

 

한빛여성병원_제왕절개_수술전
제왕절개 수술 대기 중

 


9시 정도 수술실에 누우니 하반신 마취주사를 척추에 놓기 시작했다.

첫째 때는 엄청 새우처럼 등을 구부렸던것 같은데 이번에는 그냥 거의 옆으로 누운 상태로 주사를 놓은듯.
그렇게 좀 누워있다보니 선생님께서 들어오시고,
어딜 찔러보셨는지 아프냐고 하셔서 안아프다고 했더니 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근데 이게 왠일인지.. 첫째 때는 진짜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칼로 가르는 느낌.
살을 벌리는 느낌. 애기 꺼내는 느낌. 뜨거운 피가 콸콸 쏟아지는 느낌이 다 느껴졌다 ;
너무 아파서 아프다고 했는데 간호사 선생님이랑 의사선생님이 조금은 아플 수 있다고 금방 된다고 .. 해서 일단 이악물고 버팀 ㅠ ㅠ 다행히 수술시작하고 나서 10분 안되서 아기가 나온듯.

9시 37분 애기 나옴

얼굴 보여주셔서 인사하고 바로 수면마취로 들어갔다.
기절하고 일어나니 회복실에 누워있고
간호사 선생님이 압박스타킹 신겨주고 남편이 와서 다리 주물러 주고 있었음
조금 대기하다가 입원실로 올라왔다.

마취가 덜 풀려서 발가락은 안움직여지고 손가락도 뻐근했음.
이때부터 무조건 손가락 발가락 잼잼 시작했다.

마취는 엄청 서서히 풀려서 오후가 되서야 다리쪽 마취가 풀리기 시작한듯 (저녁까지 뻐근함)
몸에는 소변줄, 수액, 페인버스터, 무통주사가 주렁주렁 연결되어 있었다.

이제부터는 제왕절개 회복에 집중.

오전에는 몸을 움직일 수가 없어서 무조건 누워서 남편이랑 수다 떨었고 오후부터 마취가 풀리면서 양쪽으로 돌아눕기 시작했다.
8시간마다 맞을 수 있는 진통제는 무조건 요청하고, 페인버스터에 무통주사까지 있어서 그런지 아픈게 안느껴져서 돌아눕는건 그렇게 어렵지 않았음.

이 날은 체온측정, 혈압측정, 항생제주사, 수액체크 등등 때문에 간호사 선생님들이 엄청 들락날락.

소변줄을 하고 있어서 소변통을 비워줘야 한다.
첫째때문에 남편은 집에 보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1일차에는 남편이 필요한 것 같아서
남편은 보호자 침대에서 잤다. 보호자 침대가 불편해서 제대로 못 잔듯..ㅠ

솔직히 첫째때는 워낙에 회복력이 좋아서 다음날 아침부터 걸어다니고 그 다음날 머리도 감고 했지만 이번엔 둘째라 제왕절개 훗배앓이가 있다더라 더 아프다더라 해서 걱정했다.

하지만 둘째는 오히려 어떤 순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알고 있어서 그런지 더 척척 회복되는 느낌..
4일째부터는 입원실이 지겨워졌다. 이제 조리원으로 보내주세요.. 너낌 ㅋㅋㅋㅋㅋㅋ

1일차에 가스배출했다. (방구 뀌고 칭찬받음)

오후에 선생님 회진 오심.

밤에는 모션베드로 상체를 올려서 슬의생2 봤음 ㅎㅎ


∨ 제왕절개 2일차

오전 8시부터 슬슬 일어나서 걸어보기 시작했다.
9시에 걸어서 2호 면회 갔다.

소변줄을 하고 있어서 아무래도 앉고 걷기 너무 힘들다 ㅠ ㅠ
다른 병원들은 다 다음날 빼준다는데 여기는 3일차 아침에 빼준다고..
첫째때도 배아픈 것보다 소변줄 때문에 너무 힘들었었던 기억.

9시부터 물 마실 수 있다고 함.
12시 점심 미음
17시 저녁 미음
20시 야식 일반식 먹음

소변줄이 너무 불편해서 가끔 앉고 걷기 연습했지만 거의 누워있었음 ;
첫째가 할머니랑 있는데 아무래도 아빠가 가야할 것 같아서 아빠는 집으로 보냈다.

물을 마시기 시작했기 때문에 소변량 체크할 필요도 없고, 내가 걸어다닐 수 있어서 소변통도 직접 비울 수 있음.

식판을 가져다 놓는게 불가능한데 (아직도 줄이 주렁주렁 달려있어서) 이거는 보호자 소파위에 두니까 친절한 간호사 선생님들이 치워주셨다 ㅠ


∨ 제왕절개 3일차

밤 12시 무통주사 제거 - 반창고 접착제 때문에 등이 너무 가려웠는데 시원함 ㅠ ㅠ
새벽 3시 소변줄 제거 - 배가아파서 화장실 가고 싶다고 빼달라고 요청드렸더니 빼주심
소변줄 제거하고 바로 소변봤고 (소변검사) 대변도 봤당.
오전에 페인버스터 제거하고 수액은 영양제로 바꿨다.
영양제는 주입속도가 느려서 오후 2시에 제거함.

주렁주렁 연결되어있던 줄들을 다 제거하니 세상 몸이 가벼웠다. (특히 소변줄 ㅡ ㅡ )
이제 자유인이 되어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게 됨 ㅎ 사실 이때부터는 보호자도 딱히 필요없을 것 같다.

새벽에 대변봤는데 똥쌌다고 칭찬받음.
아침부터 계속 배가 사르르 아프고 설사를 해서 말씀드렸더니 일반식에서 죽으로 다시 바꿀 수 있다고 하셨다.
그냥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말씀드렸는데 다행히 배아픈건 금방 사그러듬.

오전에 수유콜 달라고 아가방으로 연락했더니 오후 2시쯤에 수유콜이 왔다.
처음으로 가슴을 물려봤는데 쪼그만기 엄청 잘 빨았다ㅋ

첫째 때는 모유량이 너무 없어서 포기했는데 흠.
이때부터는 모유수유와의 싸움이 시작되는듯..


∨ 제왕절개 4일차

<오전>
7시에 아침
8시 수유콜
12시 점심

<오후>
2시 수유콜
5시 저녁
7시반 아기 면회
8시 야식

이때까지 항생제 주사+체온 및 혈압체크, 환자 상태체크 및 약 배급으로 간호사 선생님들은
여전히 주기적으로 방문하심.

오전 7시 아침먹고 청소해주시는 분께서 쓰레기통 비워주시고 바닥도 한번 청소해주신다.

4일차까지는 8시간마다 꾸준히 진통제 주사를 맞았다.
항생제 주사랑 같이 맞아야 해서 엉덩이에 멍이 마르질 않음 ㅠ ㅠ

 

한빛여성병원_입원_식사
한빛여성병원 제왕절개 1인실


∨ 제왕절개 5일차

<오전>
7시 아침
8시 수유콜
12시 점심
<오후>
3시 아기면회 갔다가 수유
4시 조리원 설명회
5시 저녁
5시 30분 마사지
8시 야식

제왕절개는 5박 6일 입원이기 때문에 내일은 퇴원.
조리원으로 바로 올라가게 되서 조리원 설명회를 들었다.
무슨 일인지 내가 출산한 날에 산모들이 몰려서 대기도 있다고 한다 ㅠ ㅠ
(대기는 병실대기이고 하루 1만원씩 할인된다고 함)

병원에 입원한 동안에는 사실 침대도 불편하고 밥도 너무 싱겁고..ㅎㅎㅎ
빨래도 안되고 옷도 불편했는데 이제 조리원에 가면 이러한 불편한 점들은 해결될듯 하다.

어제부터 가슴이 아파서 유축기를 써봤는데.. 흠?
유즙이 나온 정도?? ㅋㅋㅋㅋㅋㅋ 모인게 없어서 그냥 버림 T_T
첫째때도 너무 양이 없어서 외출해서 오케타니 마사지도 받고 했는데
도저히 양이 늘지 않아서 초유도 겨우겨우 먹이고 조리원 나가자마자 분유수유한 전력이 있음.

그 가슴이 이 가슴인데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다만, 첫째 때 워낙에 군것질, 야식 (치킨, 햄버거, 족발, 콜라 등등)을 많이 먹었던지라
철저히 병원식만을 먹어온 이번엔 뭔가 다르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역시나.. 유축을 해도 나오는게 없네.

어젯밤에 압타밀 분유를 해외직구를 주문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리원 나가면 도착해 있겠지 ^_ㅠ

오늘은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마사지를 받고 (원래 내일 조리원 입소인데 전화하니 오늘 마사지 시작해주심) 유축하니 그나마 한 10mL나온듯 후.............................

첫째 때처럼 한땀한땀 모아서 먹여야 할 것 같다 ㅠ

 

한빛여성병원_유축기_대여
한빛여성병원 대여 유축기

 


이제 병실에서의 마지막 밤.
내일은 드디어 조리원으로 가는 날.

병원 오기전에 첫째가 껌딱지처럼 붙어있어서 정말 티븨나 핸드폰 보고 있을 겨를이 없었는데
여기에서는 남아도는게 시간이라 티븨보는 것도 지겨울 지경이다.

모유수유에 대한 집착도 크게 없어서 유축 스트레스도 없는데 다만 아직도 엄마를 찾아서 밤마다 우는 첫째가 너무 안쓰러울 뿐 ㅠ
오늘 진짜 조리원 못가는건가 취소각인가 싶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아봤다.

 

이게 마지막 조리원이라고!

얼른 몸도 회복되고 우리 아기들 많이 안아주는 날이 오길...


https://prunnnn.tistory.co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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