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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태어나자마자 두돌이 되기까지 많은 아기전집들을 집에 들였습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책을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저희집에는 책이 많은 편이 아니었어요. 다른 친구집에 가면 책이 가득 꽂혀있는 책장을 보고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때의 한이 남아있어서인지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사줘야겠다고 항상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아이가 태어나고나서 하나둘씩 사모았던 아기전집과 단행본들이 벌써 책장을 가득 채우게 되었는데요
현재 27개월인 첫째를 키우면서 들여서 읽힌 전집들을 리뷰해보겠습니다.
1. 프뢰벨 영아다중
★★★☆☆
돌전후 유아전집에서 가장 많이들 추천하는 프뢰벨 영아다중. 지금은 프뢰벨 토탈솔루션으로 바뀌어서 영아다중만 구매하는 것도 불가능하고 미개봉 새책은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50-60만원선) 중고를 알아보던 중 프뢰벨 강사님이 수업할때 쓰셨던 아주 상태좋은 중고를 중나에서 20만원대에 구입. 교구도 책도 모두 상태 최상이었다. (낡은 책은 모두 새 책으로 바꿔주심)
프뢰벨 영아다중의 장점이 책 내용을 그대로 반영한 오디오CD로 음원과 함께 책을 반복적으로 노출하여 노래와 함께 책에 대한 흥미를 길러줄 수 있다는 점. 우리집에서도 아기 때부터 반복적으로 음원을 들려주었는데 전체반복 해도 약 30분정도 되는 시간이라 계속 듣고 있다보면 엄마아빠는 너무 질림 ㅠ ㅠ 하지만 아기에게는 반복이 좋다고 하기에 무한반복했다 ㅎ
우리집 아기는 나중에는 정말 노래를 들으면 책을 매칭해서 찾아오게 되었다. 책과 음원을 반복해서 노출시켜주었는데 좋아하는 책과 음원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음.
안녕, 이렇게 인사해요, 쉿 조용조용, 우리엄마일까 4권은 음원이 좋아서 책을 읽을 때마다 노래로 불러주었고 돌 지나서까지도 꾸준히 좋아하는 책이 되었음.
2. 허니북
★★★★☆
가성비갑이라고 해서 내돈주고 산 최초의 전집이었다. 보드북과 종이책으로 이루어져있는데 플랩북이나 조작북이 많아서 처음엔 엄마가 조작해서 보여주고 나중엔 아기가 조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봤더니 나중엔 혼자서도 책을 빼서 가지고 놀게 되었다. 가격이 매우 저렴하면서도(5만원대로 기억함) 다양한 그림체, 직관적인 내용으로 책에 흥미를 유발시켜주고 싶거나 처음으로 책을 읽어주기 시작할 때 하나 쯤 사서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 허니북 1, 2가 있는데 허니북1이 너무 만족스러워서 허니북2도 구매하려고 알아봤으나 평이 그닥 좋지 않아서 따로 구매하지 않음.
플랩북 / 조작북이 많은데 아기는 힘조절이 안되기 때문에 몇번씩 테잎으로 보수해주어야 했다. 아빠가 좋아, 내사탕 어디갔지는 아주 어릴때부터 페이지를 스스로 넘겨보면서 좋아했고 위험해 조심해!도 아직까지 얘기하는 책임.
3. 아이좋아 콩콩콩
★★★★☆
[누구게,까꿍] 샘플책이 있어서 아기에게 보여줬는데 동물들이 까꿍할 때마다 너무나 좋아하고 까르르 웃길래 전체 전집을 구매했다. 처음에는 파본이 많아서 당황. 싸지도 않은 가격인데 검수가 안되는 건지. 페이지가 거꾸로 인쇄되거나 같은 페이지가 반복되거나 등 내가 기억하기로만 3권 정도. 다 꺼내서 읽다가 발견했기에 따로 교환하거나 인폼하진 않았는데 좀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 전체 보드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기에게 읽히기 좋고 내용도 어렵지 않고 딱 돌 전에 읽히기 좋은 정도의 글밥+내용.
'안녕하세요 해님' 보면서 달님이 나오면 코 자는거야 라고 반복해서 얘기해줬고 '곰곰아 어디있니'를 몇번 봤더니 우리집 모든 곰인형은 곰곰이가 되었다.
아이좋아 콩콩콩을 구매하기 전에 구매후기를 여러모로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구매후기도 없고 정보도 없었던 전집. 기대치가 없었던 탓인지 내용적으로는 마음에 들었고 아기에게 읽어주기 쉽고 아기도 오랫동안 좋아했던 전집이었다. 다만 가성비를 생각하면 파본이 아쉬운 부분.
4. 돌잡이시리즈 (수학, 한글, 명화)
★★★☆☆
전체 보드북으로 되어 있어서 돌전 아기에게 읽어주기 좋은 전집. 영아다중이나 아이좋아 콩콩콩과 달리 전체적으로 그림책이라는 느낌보다는 뭔가 아기들이 보는 학습지 같은 느낌적인 느낌인데.. 이야기보다는 학습 위주의 책이라서 그런걸까 ?
똑똑똑 누구일까, 너는 누구니? 앗, 위험해요 책은 특히 아기가 좋아했던 책인데 모두 돌잡이 한글책이다.. 수학책에서는 많이 반복해서 본 책은 없는 듯한데 이야기 위주의 책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다.
돌잡이 명화의 표정이 달라요, 만져보아요는 어릴 때부터 놀이처럼 반복해서 보던 책인데 이 책들도 좀 크니 이야기가 없어서 그런지 반복해서 읽지는 않는다. 맑은소리, 고운소리는 아직 세이펜으로 음악 듣기도 함.
돌잡이 명화는 돌전의 아기에게 여러가지 감각을 자극시켜 주기 좋은 책이다. 사람의 표정이 바뀌는 모습이나 동서양의 악기 소리, 감촉, 움직이는 공을 따라서 시선을 돌리는 등. 다만 이야기로 되어 있지 않아서 돌이 지나고나서는 많이 찾진 않음.
5. 아이큐베이비
★★★☆☆
책보다는 장난감 위주의 토이북. 중고나라에서 임직원 가격으로 홈쇼핑보다 싸게 샀다. 아주 어릴 때부터 두돌까지의 연령을 커버할 수 있는 장난감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산다면 좀 어릴 때 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딘가에 숨겨놓고 조금씩 커갈 때마다 꺼내주는 재미가 있음. 스탬프 책이나 싹둑싹둑 책은 최근에서야 꺼내줬고, 모빌&초점책은 어딘가에 짱박아 뒀다가 둘째 태어나고 꺼내주었다.
책 중에서는 무민 시리즈와 까꿍책이 있는데 팝업책인 까꿍책은 너무 좋아해서 열심히 보다못해 다 찢어버리고 몇번씩 보수해주었지만 결국 회생하지 못함... 둘째를 위해서 따로 구매하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무민책들도 보드북에 내용도 잔잔하니 자기 전에 읽어주기 좋다. 그리고 디즈니 사운드북이 있는데! 버튼부분이 돌출되어 있어서 손가락에 힘이 없는 아기들이 누르기 좋음. 아주 어릴 때는 시도때도 없이 눌러보며 놀았던 책이고 아직도 좋아함.
6. 야물야물 그림책
★★☆☆☆
전권 보드북으로 돌아기들이 보기 좋은 전집. 가격대는 허니북이랑 비슷한 소전집인데 허니북과 비교했을때는 그림체가 좀 더 은은한 편. 특히 잉잉잉과 솜사탕 책을 좋아했는데 솜사탕 떼서 할아버지 주고 할때마다 내 입에 넣어준다. 우리집 아기는 야물야물 그림책 보다는 허니북을 더 잘봤는데 허니북을 더 일찍 노출 시켜준 것도 있고 뭔가 그림체가 더 다양하고 쨍한 느낌이라 그랬던 것 같다.
7. 올망졸망 아기그림책
★★★☆☆
이건 지인한테서 물려받았는데 찾아보면 가격이 2만대로 매우 저렴한 편. 전권 종이책이라 아기가 혼자 보게 놔둔다면 당장에 찢어버리거나 입으로 직행하겠지만 엄마가 고이고이 읽어준다면 큰 문제는 없을 듯 하다. 가격에 비하면 아기가 좋아하는 책이 몇권 있고 돌쯤 읽어주기에 글밥이나 내용이 적당. 특히 봄여름가을겨울 계절 책과 까꿍책. 치카치카 책은 아직 좋아하고 오래 본 책들인데 가격을 생각하면 가성비 나쁘지 않음.
나름대로 책을 많이 읽어준다고는 했는데 이렇게 써놓고 보니 너무 읽어준게 없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
다시 전집을 산다면 허니북, 아이좋아 콩콩콩, 아이큐베이비는 들일 것 같고, 영아다중은 20만원대 중고로 구입할 수 있다면 다시 구입할 것 같아요. 워낙 가격이 있다보니 미개봉새책 가격 생각하면 음원과 교구가 있더라도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느낌입니다. 돌잡이 시리즈도 상태좋은 중고로 구입할 수 있다면 중고구입할 것 같아요.
아기전집은 오래보지 못하기 때문에 중고로 들이시는 분들도 많을텐데 이 시기가 딱 입에 가져가고 찢고 뜯고 할 때라서 중고 구입하실 때는 상태를 잘 따져봐야 해요.
저도 블루래빗 전집을 중고로 구매한 적이 있었는데 대게는 상태가 좋았지만 일부 이빨자국이 있거나 색연필 얼룩, 뜯긴 자국이 있어서 좀 속상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후로는 왠만하면 새책으로 구입했습니다.
이 시기에 다양한 감각을 자극시켜 주기 위해서 사운드북, 팝업북 등을 많이 보여주는데 너무 많은 권수의 전집보다는 필요한 책만 단행본으로 따로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베이비페이어에서 블루래빗 사운드북을 30%할인 가격으로 사쟁였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까지 돌아기 전집추천에 대해 리뷰해보았는데요. 다음에는 돌~두돌까지 읽혀본 아기전집 후기 작성해보겠습니다.
https://prunnnn.tistory.com/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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