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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신생아때부터 순해빠져서 잘먹고 잘자고 두돌때까지 크게 아픈적도 없이 잘 컸답니다. 딱 하나 변비때문에 마음고생한 적은 있었지만 흔한 감기도 잘 걸리지 않았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아이에게 26개월이 넘었던 평온하던 어느 날 갑자기 고열이 시작되었습니다.

 

두돌아기의 돌치레

아침부터 아기가 조금 따뜻(?)하다고 생각했는데 오후에 머리나 뒷목이 뜨거운 것 같아서 열을 재봤더니 38도가 넘더라구요. 바로 소아과로 갔더니 열이나는 이유 대부분은 열감기이며 고열은 3일까지 계속될 수 있으니 3일뒤에도 열이나면 다시 내원하라는 안내를 받고 감기약을 받아 집으로 왔습니다. 약을 잘 먹였는데도 밤에 39도가 넘더라구요. 신기하게도 아기는 고열이 펄펄나는데도 평소대로 잘 먹고 잘 놀았어요. 엄마아빠만 애가 탈 뿐이었지요.

 

39도가 넘는 고열은 처음이라 놀란 엄마아빠는 아기를 데리고 다음날 바로 다시 내원했어요.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소아과 선생님께 지금까지 고열이 난 적이 없었고 돌치레도 안했다고 했더니 그럼 돌치레일 확률이 높다고 5일까지는 고열이 날 수 있고 39도가 넘어가면 해열제를 교차복용하도록 안내받았습니다.

 

26개월인데 돌치레라니? 보통은 돌전후 10개월~16개월에 많이 나타난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돌치레 없이 잘 넘어갔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저희 아이처럼 두돌이 되서도 돌치레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정말 5일동안은 밤낮으로 열이 났고 고열이지만 아기는 쳐지는 것 없이 잘 놀았어요. 39도가 넘으면 해열제 교차복용해서 열을 떨어뜨려 주었더니 5일이 지난 뒤 정말 거짓말처럼 열이 내렸고 이마와 등쪽에 열꽃이 피었지만 열꽃도 하루정도 되니 사라졌습니다. 정말 소아과 선생님 말대로 다른 증상 없이 3~5일간 고열이 나다가 열꽃이 피면서 열이 내린다는 돌치레 돌발진이었어요.

 

아기에게 열이난다면

아기를 키우다보면 갑자기 열이 나는 일이 많고 엄마아빠는 너무 당황하게 되지요. 아기들은 어른들보다 기초체온이 높기 때문에 37.5도를 넘기면 열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아기에게 열이 난다면 아이의 옷을 가볍게 입히고 방을 서늘하게 해줘야 해요. 저희도 고열이 났을때 밤새도록 에어컨을 26도 정도로 틀어서 시원한 환경을 만들어 줬습니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는데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기저귀까지 벗기고 미온수 마사지를 해줄 수 있습니다. 찬물로 닦아주면 갑자기 몸에 닿은 차가운 물 때문에 근육에서 열이 발생돼 오히려 체온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체온 정도의 미온수로 몸을 닦아주되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수건을 적셔서 몸을 닦아줘야 한다고 해요. 

 

특히 생후 3개월 이전의 아기에게 38도 이상의 열이 난다면 즉시 소아과 진찰을 받아야 하며 만 2세 아기들의 경우에도 열이 난다고 해서 바로 해열제를 먹이기보다 소아과 의사와 상담을 통해서 해열제 복약지도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 열나는 이유

열이나는 경우 감기가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단순한 감기라도 아기들은 아직 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감기 증상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장이나 콩팥 문제까지 생길 수 있으니 반드시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고 치료해야 합니다.

 

그 밖에 아기가 열이 나면서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면 장염일 확률이 높고, 열이 나면서 소변을 자주 보고 소변을 볼때마다 아파한다면 요로감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열이 나면서 귀가 아프다고 하거나 불편해 할때는 중이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요로감염은 요로감염 자체보다는 요로 역류나 신장의 기형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해요! 만일 5일이 지나도록 열이 내리지 않고 고열이 반복된다면 가와사키 병을 의심해 볼 수도 있습니다. 

 

해열제의 사용 : 아세트아미노펜vs이부프로펜

열이 심하지 않고 아기가 잘 논다면 굳이 해열제를 먹이지 않아도 되지만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면서 아기가 힘들어 한다면 해열제를 먹입니다. 보통 아기들에게 처방되는 해열제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타이레놀과 이부프로펜 계열의 부루펜입니다. 이 두종류의 해열제는 안전성과 효과가 거의 비슷하지만 생후 6개월 이전의 아기라면 타이레놀을, 생후 6개월 이후부터는 타이레놀과 부루펜 모두 사용가능하다고 합니다. 타이레놀은 4~6시간 부루펜이 6~8시간 정도의 효과 지속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이레놀은 간이 나쁜 경우에, 부루펜은 신장이 나쁜 경우에 복용을 지양해야 합니다.

 

특히 종합 감기약 속에 타이레놀 성분이 들어있는 것이 많은데 열이 난다고 해서 종합감기약과 타이레놀을 같이 먹이게 되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과도하게 섭취하여 중독증상이 생길 수 있고 간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중복 복용이 되지 않도록 종합감기약의 성분표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해열제의 교차복용

열이 심하게 날 때는 타이레놀과 부루펜을 같이 사용할 수 있는데 39도 이상의 고열이 계속되면서 한가지 해열제로도 열이 떨어지지 않을 경우에 한해서 두가지 약을 4시간 간격으로 교차복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24시간 이상 사용해서는 안되고 아이의 상태가 좋아지면 바로 한 종류의 해열제만 사용해야 합니다.

 

돌치레 돌발진을 치를 당시에 밤에는 39도를 넘기는 경우가 있어서 해열제 교차복용을 했었는데 아무리 좋은 해열제(?)라도 1도~1.5도의 열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전부라고 하더라구요. 5일간 다른 증상없이 고열이 지속되다가 끝나는 돌발진이었지만 아기들의 경우 다양한 질병이 원인으로 열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열이 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소아과 상담을 받아야겠습니다. 

 

https://prunnnn.tistory.com/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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