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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아기변비가 심해서 100일도 되기전부터 찰흙같은 된똥을 쌌어요. 두돌을 넘긴 지금까지도 일주일씩 변을 안보기도 해서 유산균 유목민으로 지내고 있는데요. 신생아 시절 드롭형 유산균부터 가루 유산균까지 정말 다양하게 먹여봤네요. 다음에는 아기변비에 먹여본 유산균 관련해서도 리뷰를 한번 해볼께요.
돌 전의 아기들은 하루에 한번씩 변을 잘 보다가도 어느날 갑자기 4~5일씩 변을 안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기에게 변비가 생겼다고 단정하기는 힘든데요. 어린 아기들은 다른 이상이 없어도 일주일 동안 변을 안 볼 수 있다고 해요. 갑자기 아기가 일주일씩 변을 보지 안본다면 집에서 함부로 약을 먹이거나 관장을 시키기 전에 소아과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생아의 경우에는 힘을 주는 방법을 잘 몰라서 몸이 발갛게 변하도록 힘을 주기도 하는데, 나이가 어릴수록 항문이 작기 때문에 변이 나올 때 더 힘들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변을 눌 때 힘들어하더라도 별다른 이상이 없고 잘 먹고 잘 논다면 아기변비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아기가 크면서 힘주는 방법을 서서히 배우면 사라지게 되니까요.
일반적으로 아기가 변을 오랫동안 못 보거나 딱딱한 변을 볼 때 변비라고 말하는데 두가지 증상이 한번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아기변비의 원인
1. 섬유질 부족
덩어리를 만드는 요소인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여야 변이 잘 만들어집니다. 주성분이 섬유질인 풀을 뜯어먹는 초식동물에게는 변비가 없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는 아기에게 생우유를 많이 먹이는 경향이 있는데 돌이 지난 아기라면 생우유를 줄이고 섬유질이 많은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여야 합니다. 생우유는 하루 500cc정도면 충분합니다.
2. 수분 부족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수분의 손실을 줄이려고 소변의 양도 줄이고 변으로 나가는 수분도 줄이기 위해서 변에서 물기를 가능한 흡수하여 딱딱한 변을 내보내게 됩니다. 어린 아기들의 경우 목이 마르다고 스스로 물을 찾아 마시지 못하기 때문에 수분 부족으로 인한 변비가 쉽게 생길 수 있는데요. 특히 분유를 먹는 아기라면 수분 부족에 의한 변비가 더 잘 생길 수 있으니 수분섭취에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3. 변을 참는 버릇
집에서만 변을 보려는 아기가 있는데요. 이렇게 변을 참는 것이 반복되면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변비가 생겨서 딱딱한 변을 보다가 항문이 찢어지고 아팠던 기억 때문에 변을 참게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변을 참는 시간이 오래될 수록 변은 더 딱딱해지고 커지기 때문에 상황은 더욱 나빠지게 됩니다.
4. 무리한 대소변 가리기
아기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일찍 대소변 가리기를 강요하다보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 변보기 힘들어할 수 있어요.
5. 아이가 아픈 경우
몸이 아픈 경우에는 몸에서는 수분을 더 필요로 하게 되고 식욕을 잃어서 먹는 양도 줄기 때문에 변비가 생기기 쉽습니다. 특히 감기에 걸렸을 때 물을 적게 먹고 활동을 적게하면 변비가 생기기 쉽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아도 변비가 잘 생기는데 이는 스트레스 때문에 먹는 양이 준 탓도 있지만 장의 움직임이 사람의 컨디션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아기변비에 피해야 할 음식
1. 생우유
우유는 섬유질이 적은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돌 지난 아이가 우유를 너무 많이 먹게 되면 다른 음식물의 섭취가 줄어들어 변비가 생기기 쉽습니다. 돌 이후의 아기는 분유를 끊고 생우유는 하루 500cc정도만 먹이길 권장합니다. 우유를 줄이고 식사량을 늘려야 해요.
2. 요구르트
변비를 줄이겠다고 요구르트를 먹이는 경우가 있지만 요구르트는 변비를 일으키는 음식으로 분류됩니다. 설탕이 많이 들어간 요구르트는 처음에는 변비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보일 수 있지만 요구르트를 먹은만큼 다른 음식을 안 먹게되어 섬유질의 섭취가 줄면서 변비가 심해지게 됩니다. 요구르트나 주스보다는 물을 더 먹여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과일주스
과일이나 채소를 먹이려고 즙을 내서 먹이거나 과일주스를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덩어리가 전혀 없는 과일주스는 섬유질이 없어서 변비 치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과일은 통째로 먹이거나 강판에 갈아서 덩어리로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채소 역시 이파리 채소 위주로 이유식과 함께 먹이는 것이 좋아요
아기변비에 좋은 음식
1. 섬유질이 많은 야채와 과일
푸룬, 살구, 배, 복숭아, 콩, 완두, 시금치, 건포도, 브로콜리, 양배추,
2. 곡식을 통째로 갈아만든 씨리얼, 빵 종류
※ 변비에는 야채나 과일의 섬유질보다는 곡식의 섬유질 섭취가 좋음.
같은 재료라고 해도 어떻게 먹이느냐에 따라 변비에 도움이 되느냐를 결정하기도 하는데요. 사과는 섬유질이 많고 솔비톨이 많아 변비에 도움이 되지만 갈아서 먹이거나 익혀 먹이는 것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바나나는 반점이 생겨서 충분히 익은 바나나의 경우는 괜찮지만 덜 익은 바나나는 변비를 악화시킵니다.
과일중에서는 특히 푸룬에 이사틴이라고 불리는 변을 붉게하는 성분이 들어있고 섬유질도 다른 과일에 비해 3~6배정도 많이 들어 있으며 변비 치료에 중요한 성분인 솔비톨도 들어있어서 이유식을 먹이는 아기들에게는 푸룬주스나 푸룬퓨레를 먹이면 좋아요. 첫째아이 변비때에도 푸룬거버를 쟁여놓고 먹이곤 했었어요.
변을 자주 보지 못해서 힘들어하는 아기라면 생우유나 요구르트의 섭취를 줄이고 섬유질 섭취를 늘인다. 과일 채소보다는 곡식류의 섬유질이 좋으며 과일 중에서는 푸룬, 사과주스, 배주스 등을 먹이면 좋습니다.
고질적인 변비의 경우에는 단순히 섬유질 많은 음식을 먹인다고 해서 치료되지 않습니다. 변비가 너무 오래되고 심하면 똥덩어리가 너무 크고 딱딱해서 힘을 줄때 항문이 아프고 찢어져서 변을 참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럴 때는 똥 누는 것을 강요하지 말고 좌욕을 시켜서 항문의 근육을 풀어주고, 뱃 속의 똥덩어리를 제거하기 위하여 소아과를 방문하여 관장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아파서 똥을 참거나 혹은 오래된 변비로 이미 직장이 넓어져서 대장속에 어느정도 변이 차더라도 변의를 못느낄 수 있는데요. 이럴 때는 소아과를 방문하여 의사의 지도 아래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약을 장기간 복용하는것이 좋아요. 이 때 사용하는 약들은 아이들에게 장기간 사용해도 별 문제가 없는 약이므로 충분히 사용 후 아이가 스스로 기분 좋게 변을 볼 수 있게 된다면 서서히 약을 줄여가야 합니다.
아기 변비의 원인과 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알아봤는데요. 저희 딸도 일주일씩 변을 안봐서 소아과에서 변을 무르게 하는 약을 권유받기도 했었어요. 정말 야구공만한 변이 나와서 변기가 막히곤 했거든요. 근데 그렇게 화장실을 안가도 잘 먹고 잘 놀고 해서 더 지켜보기로 했었어요. 그때도 소아과에서 우유를 줄이고 섬유질 섭취를 늘리라고 했고 지금은 유산균의 도움을 받아가며 하루이틀에 한번씩은 다행히 변을 보고있는 중입니다.
아기변비가 심하면 아기도 힘들고 엄마아빠도 너무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요 보통 어린아기들의 변비는 점차 크면서 나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수분 및 섬유질 섭취에 주의하며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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