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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를 만나고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벌써 생후 9일차가 되었어요. 오늘은 모유량 늘리는 법에 대해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출산 후 처음 3일정도 까지는 산모의 회복에 집중하는 시간이었다면 4일차부터는 모유수유와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본격적으로 산모의 젖이 돌기 시작하면서 젖몸살, 아기와 직수를 맞춰가는 어려움, 유축의 고통, 늘지 않는 모ㆍ유량 혹은 반대로 너무 많은 모유량 때문에 고통받는 엄마들. 모유수유를 생각하면 차라리 출산이 쉬웠다!라고 말하는 엄마들이 있을 정도에요 ㅠ ㅠ

저는 1호때부터.. 모유량이 너무 없었던 관계로 산후조리원에서 유축으로 고통받고 바로 완분으로 전환한 바가 있습니다. 첫째였기 때문에 조리원에 있으면서 외출해서 오케타니 마사지도 받아봤었고, 새벽에도 3시간마다 알람 맞춰놓고 유축하는 등 나름 노력했으나 아기가 먹을만큼 양이 늘지 않았고 이만하면 초유는 다 먹였다!!라는 생각으로 깨끗하게 완분했죠.

당시 오케타니 마사지 선생님 외에도 조리원 마사지 선생님들도 모두 제 가슴을 보고 모유수유하기 딱 좋은 가슴이다!!라는 평을 해주셨지만 (아기가 물기 좋다네요) 외관과 달리 내실이 너무나 부실하여 모유수유를 끌고 갈 수 없었네요.

 



제가 생각하는 모유수유 실패의 원인은 2가지에요.

1. 기름진 음식과 야식

오늘의 저보다 2년 젊었던 저는
첫째를 낳자마자 끝없이 사식을 먹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외출 및 면회가 되지 않지만
그때는 언제든 사식을 먹는게 가능했어요.

소고기와 돈족을 먹는다는 핑계로..
햄버거, 족발, 치킨 등등 사식을 많이 했지요.

그래서인지 오케타니 마사지 선생님께서
모유가 너무 끈적끈적해서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하셨던 게 기억나네요.

2. 직수포기

그때는 첫째이기도 하고 아기에게 젖을 물린다는게 너무 어렵고 모유량도 너무 없는지라 물렸다가도 아기가 울면 배가 고파서 그렇겠구나 싶어서 바로 분유를 줬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때 조금 더 직수에 도전했다면
모유량도 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은 수유콜이 오면 한쪽이라도 직수로 10분-15분정도 물리고
더이상 직수가 안되면 분유나 유축모유로 보충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직수를 하면
자궁수축이 더 잘되서 산모 회복에도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직수를 해야 양이 늘어난다는 것이 이 학계의 정설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아직도 모유량은 별로 없지만 아기한테 물리면 뭔가 꿀떡꿀떡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긴 해요

뭔가 나오는구나 싶고, 유축안되는 가슴이 있다는데 나인가 싶고요 (?)

10분 15분 어쨌든 물고 있으니 뭐라도 나오고 있는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현재는 일단 2호를 위한 분유를 주문해놓고 (비행기타고 오는 중..) 역시 이번에도 초유라도 제대로 먹여보자라는 심정으로 모유수유는 진행 중입니다.

▶ 출산 후 4일차
유축 첫날에는 정말..
젖병 바닥에 깔리지도 않을 정도라 그냥 버렸어요

이번에도 안되는구나 싶더라구요 ㅠ ㅠ
간호사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처음엔 원래 습기만 차는 거라며... 후

▶ 출산 후 6일차
조리원으로 올라와서 영혼을 다해 유축한 결과 겨우겨우 10ml획득.
이것도 겨우 바닥에 깔리는 수준이었네요... ㅎ

양쪽가슴 5분씩 번갈아서 30분 유축했습니다.
정말 눈물나는 양이 아닐 수 없죠 ㅠ ㅠ 이거라도 먹였어요 ..... ㅋㅋㅋ

 

출산_6일차_모유량
출산 6일차 모유량



▶ 출산 후 9일차

다행히 아이가 잘 물어줘서 직수하면서 유축도 병행했습니다.
80ml 가까이 양이 늘었어요.

출산_9일차_모유량
출산 9일차 모유량


물론 모유량이 많은 엄마들은 겨우? 라고 하시겠지만 저같은 엄마들에게는 감지덕지인 양이랍니다 .. ㅎㅎ
첫째때는 50ml는 찍어본 적도 없는 것 같아요. 첫째때보다는 둘째때가 확실히 양이 느는게 보여요.

첫째때 영혼을 담아서 40ml정도 찍고 단유했던 기억... ㅎㅎㅎ


제가 생각하는 모유량이 는 이유는,


1. 일단은 무조건 직수

다행히 아기가 잘 물어줘서 왼쪽 오른쪽 번걸아가며 10-15분 정도 직수를 합니다.
직수하고 바로 다시 유축해요. 가슴에 남아있는 모유를 다 빼줘야 양이 는다고 하는데, 새벽에 일어나서 유축하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합니다.

2. 족욕 및 반신욕, 마사지 추천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 확실히 혈액순환이 잘되서인지 반신욕이나 마사지 후에 유축하면 확실히 양이 늘어요. 아님 핸드타올 2장 데펴서 가슴에 한장씩 울려뒀다가 유축하면 양도 늘고 가슴도 더 편해지는 느낌이에요.

3. 너무 기름진 음식 먹지 않기

첫째때 조리원 밥은 안먹고 항상 밖에서 사온 음식들을 먹었어요. 햄버거, 빵, 치킨, 족발 등등...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외출, 면회가 일체 안되서 반강제로 조리원 식사만 하고 있는 중입니다.

첫째때 모유가 끈적하다는 말을 들었던지라 아무래도 한식위주의 건강한 식단이 모유수유에 좋은음식인 것 같아요.

4. 모유촉진차? 미역국은 글쎄...?

첫째때는 모유촉진차를 챙겨먹었어요.
산후조리원에서 파는 허브티를 따로 부탁드려서 구매해서 먹기도 했는데, 허브티가 모유량에 영향을 주는 것 같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반신욕이나 마사지가 훨씬 낫더라구요!



이번에도 초유까지만이라도 먹여보자!!
라는 생각은 변함없지만 첫째 때 모유수유의 한이 남아있는지라 초유라도 양껏! 먹여보자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모유수유 때문에 고통받고 있을 초보 엄마들 모두 화이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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