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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RS바이러스 (RSV)가 유행중이라고 합니다. 저희 집에는 36개월 미만의 영유아가 둘이나 있어서 그런지 저번 파라바이러스때도 그렇고 이런 바이러스들이 유행하면 거르지 않고 꼭 한번씩 홍역을 치르게 되네요. 둘째는 아직 만 6개월에 감기만 네번째인데 이번에는 급기야 모세기관지염 진단까지 받게되었습니다...

 

RS바이러스란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에 의한 호흡기 감염증을 말합니다. 한번 감염되었다가 회복되었다고 하더라도 재감염되어 감염과 발병을 반복할 수 있으며 만 1세까지 50%이상의 영유아가 감염되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9월 무렵부터 유행하기 시작해 초봄까지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여름부터 유행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염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보육기관내의 감염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9월경부터 시작해 초봄까지 유행 (최근에는 여름부터 유행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음)
  • 전염력이 매우 강함
  • 감염과 발병이 반복됨. 

 

RSV바이러스의 증상

발열, 콧물 등의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며칠동안 계속 됩니다. 기침이 심해지면서 숨쉴때 쇳소리가 나는 천명을 동반한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모세기관지염,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잠복기간은 2~8일, 발병 후 증상은 4~6일간 계속됩니다. 처음 감염되는 영유아의 약 70%는 며칠 안에 나을 수 있지만 약 30% 정도는 기침이 악화되고 천명, 호흡곤란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조산아나 심장이나 폐에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면역결핍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감염자의 경우에는 중증화될 위험이 높아집니다. 심각한 합병증으로는 무호흡 발작, 급성뇌증을 주의해야 합니다. 

 

RS바이러스 고온증상 체온계
RS바이러스 고온 발열증상

생후 32개월 증상

저희집에서는 첫째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옮아온 것인지 열이나기 시작했습니다. 아침부터 열이나서 그날부터 등원하지 않고 가정보육을 하며 지켜봤는데 처음에는 열만 (38도 전후반) 나고 잘 놀고 잘 먹는 등 다른 증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도통 열이 떨어지지가 않았고 열이나기 시작하고나서 3-4일 후부터 아주 심한 기침을 시작했습니다. 기침을 하느라 밤에 잠을 못 자고 기침하면서 토를 두번이나 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고열은 6일이나 지속되어서 6일차 되는 새벽에는 바이러스가 아주 마지막 발악을 하는지 40도를 찍을 정도로 무섭게 열이 나더군요.

 

사실 파라바이러스 때도 감기증상은 오래 되었지만 열은 하루이틀이면 떨어졌기 때문에 낮에는 38도 밤에는 39도를 넘는 고열이 6일이나 지속되자 너무 걱정이 되어 계속 소아과를 들락날락했습니다. 다른 문제가 있는건가 해서 첫째둘째 모두 피검사를 했고 다행히 다른 원인은 없었어요. 저희가 다니는 소아과 선생님께서는 아이가 차에 갇히는 등 외부영향에 의해서 열이나면 큰일이지만 이렇게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몸에서 발산하는 열은 그렇게 나쁜게 아니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열이나니 아이도 기운이 없는지 그렇게 안자려던 낮잠을 스스로 자더라구요. 평소에 잘 먹던 아이인데 입이 까슬한지 밥도 잘 먹지 않고, 잘 놀려고도 안하고 낮잠을 두번이나 잔 적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감기에 걸려도 잘 먹고 잘 놀던 아이였는데 지금까지 겪었던 바이러스 중에서 가장 독한 바이러스였어요.

 

기침이 잦아들어서 이제 항생제를 그만먹여도 될까싶어 다시 소아과를 방문했는데 이번에는 중이염이 왔다고 합니다. 아이가 귀가 아프다거나 불편하다고는 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열이 많이 났던게 중이염이 오려고 했던 것 같다며 바이러스가 귀로 갔으니 항생제를 더 먹여야 한다고 오히려 더 많은 약을 처방받아 왔어요. 항생제 먹이기 일주일이 넘었는데 언제쯤 약을 끊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열이 내리고 기침이 잦아들었다고 하더라도 한번 소아과가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겠습니다.

 

√ 열이날때 대처법 

  • 해열제 먹이기 : 아세트아미노펜, 브루펜 계열을 교차복용
  • 물 자주 먹이기 : 분유포트나 티포트로 보리차를 따뜻하게 데워두고 수시로 먹였습니다.
  • 미온수 마사지 : 따뜻한 물을 가재수건에 적혀서 특히 열이 몰리는 머리, 겨드랑이, 등 부분을 닦아줍니다.
  • 옷 벗기고 시원하게 해주기 

 

생후 6개월 모세기관지염

둘째는 딱 반나절 정도 열이 38도 전후로 나고 열은 나지 않았어요. 열이 났을때 바로 병원에 갔는데 그때는 아직 바이러스가 창궐할때가 아니었는지 감기가 시작되는 것 같다고만 진단 받았습니다. 그러고 며칠 후부터 아이를 안고 재울때면 유독 색-색- 쇳소리가 나고 깨서 놀때도 그르르릉 소리가 나더라구요. 그러다 기침을 시작했는데 기침할때 너무 소리가 안좋아서 바로 다시 병원에 갔고 이미 모세기관지염까지 진행됐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둘째는 열도 안나고 다른 증상이 없었는데 너무 어려서 그런지 바로 모세기관지염까지 간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항생제를 처방받아 먹이고 있는데 아직 숨쉴때 쇳소리가 나고 기침이 심하고 기침할때 파찰음이 심합니다. 자다가도 기침을 하면서 깨기도 합니다. 콧물도 심해서 맑은 콧물을 하루종일 흘리고 있어요. 만1세 이하의 영아가 RS바이러스에 걸리게 되면 호흡곤란 등을 동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입원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병원에서도 입원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아이가 잠을 못자거나 너무 힘들어하면 바로 다시 내원하라고 얘기하더라구요.

 

특히 이렇게 만1세 이하의 어린아기가 RS바이러스에 한번 감염되어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까지 걸리게 됐다면 다음에 다시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이 됐을때 더 쉽게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재발한다고 합니다. 심하면 천식까지 될 수 있다고 하니 걱정이 많습니다. 둘째는 증상이 더 경미해 보였는데도 더 심하게 오랫동안 진행하고 있습니다. 

 

RS바이러스의 치료

RS바이러스에는 아직 유효한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대증치료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 중증화된 경우에는 산소투여, 수액, 호흡기 관리 등의 치료를 실시합니다.

 

RS바이러스의 치료
RS바이러스의 치료

 

파라바이러스때도 백신이 없다고 하더니 RS바이러스도 꽤 최신(?)바이러스인지 아직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기 전인 것 같습니다. 감기 바이러스 종류가 수백가지라고 하지요. 인간과 바이러스의 싸움은 계속되어 바이러스는 계속 변이를 반복하고 인간은 계속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하고 있다구요. 

 

RS바이러스에서도 일단 감기치료와 동일하게 대증치료를 하는 방법밖에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첫째(32개월)와 둘째(6개월) 모두 항생제를 먹이고 있고 기관지 패치도 처방받았습니다. 둘다 감기가 너무 심해서 병원에서 네뷸라이저를 대여해주셔서 아침저녁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요즘 휴대용 네뷸라이저도 많이 나오더라구요. 아무래도 기관지가 약한 아이가 둘이나 있고 요즘 미세먼지다 뭐다 호흡기 관리가 중요하니 집에 한대정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휴대용 네뷸라이져를 결국 구입했습니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엄마아빠도 돌아가면서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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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바이러스 예방

RS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기침이나 재채기 또는 대화를 했을때 흩날리는 비말을 흡입함으로써 감염됩니다. 감염의 대부분이 이러한 비말감염에 의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문고리 등 일상생활을 하면서 접촉한 바이러스가 코나 입 등의 점막이나 상처 등을 통해 감염되는 접촉감염의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손씻기 및 소독을 충분히하고 마스크를 잘 끼고 다님으로써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가 주로 만24세 이하의 영유아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인데 구강기에 뭐든지 쉽게 입으로 가져가는 시기라 바이러스 예방이 쉽지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기관생활을 하는 아이도 그렇고 특히 저희 집처럼 형제가 바이러스를 옮기는 경우에는 집안에서 격리하지 않는 이상 전염은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아요.

 

요즘 코로나 시기라서 어느때보다도 손씻기나 마스크가 생활화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파라바이러스나 RS바이러스가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을 보면 영유아 시기의 바이러스 예방에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성인 RS바이러스 감염

성인이 RS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감기와 같은 증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RS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인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가능한 만 24개월 미만의 영유아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RS바이러스에 감염된 영유아를 간호하는 보호자나 의료진, 보육시설 종사자 같은 경우 한번에 대량의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때문에 중증화될 수도 있습니다. RS바이러스는 고령자에게도 중증 하도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요양시설 내에서의 집단 발생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엄마아빠도 걸리는 RS바이러스

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독한지 첫째가 이제 다 나을때가 되어가니 엄마아빠에게도 증상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일단 둘다 열은 없었지만 콧물과 기침이 나기 시작했어요. 특히 코가 시큰시큰한게 동일한 증상인데 수영장에가서 코로 물을 한껏 들이마셨을때처럼 코가 시큰시큰하고 쉴새없이 콧물이 납니다. 한번씩 기침을 하면 단전에서 끌어올린 듯한 기침이 나와서 폐가 아프네요. 어른들이야 말을 하니 이 정도지만 말못하는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아직도 저희 가족의 RS바이러스와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첫째는 증상발현 후 8일정도가 되니 열과 기침 모두 사그러들고 있는데 아직 콧물이 많이 나네요. 맑은 콧물에서 누런 콧물로 진화되었습니다. 아직 너무 어린 둘째가 걱정인데 항생제를 4일째 먹이고 있는데 아직 기침이 잦아들지 않고 숨소리에 쇳소리도 여전합니다. 다행히 이렇게 어린데도 네뷸라이저할때 잘 하고 있어서 그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대견해요. 아직도 기침을 하느라 잘 못자고 있는데 얼른 회복해서 가족이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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