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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딸기가 정말 맛있죠. 이제 점점 봄이 다가오고 있어 딸기철도 거의 끝이 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워요. 딸기는 보통 돌 이후에 먹이라고 하지요. 딸기 겉에 보숭보숭한 털 때문에 알러지가 있을 수 있고 또 딸기 겉에 박혀있는 씨 때문에 견과류 알러지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긴 겨울동안 저희 집에서 딸기를 많이 먹었음에도 아직 어린 둘째에게는 딸기를 못 먹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딸기를 먹을 때마다 둘째가 너무 애처롭게 쳐다보더라구요. 딸기는 과육도 물러서 아기들이 먹기에 딱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주로 바나나, 사과, 고구마, 단호박 등 중기 이유식 정도에 먹여도 되는 과일 위주로 먹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온가족이 과일을 먹다가 먹고 싶어하는데 못먹는게 안쓰러워서 어느날 털이나 씨를 먹지 않도록 딸기 껍질(?)을 까서 안쪽 과육만 조금 먹여본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아기도 새콤달콤한지 잘 먹고 알러지 반응도 전혀 없더라구요!

 

8개월 아기 딸기 먹이기
8개월 아기 딸기 먹이기

 

그래서 그 이후로 용기를 내서 조금씩 먹이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별 탈없이 잘 먹고 있답니다. 이유식 먹이다가 질려할때 딸기 조금 먹이고 이유식 먹이면 또 잘 먹더라구요. 첫째때는 무조건 교과서적인 월령별 먹일 수 있는 식재료를 따져서 먹였었는데 아무래도 둘째라 그런지 용감한 육아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8개월 아기 딸기 먹이기
8개월 아기 딸기 먹이기 +딸기 껍질까기

 

아기가 이유식을 시작했다면 월령에 따라 먹여도 되는 식재료와 먹여서는 안되는 것 그리고 먹이는 방법에도 절차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과일은 계절감이 있어서 제철과일을 어느 시기에 어느정도 줘야할지 고민이 됩니다.

 

이유식 초기 생후 5~6개월

이유식은 보통 생후 5~6개월 정도부터 시작합니다. 치아도 없고 씹는 힘도 약하기 때문에 10배 죽이나 퓨레 상태의 과일이나 채소를 주로 먹입니다. 이 시기에 과일을 처음 줄 때에는 가열해서 익혀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익숙해지면 그대로 갈아버리거나 과즙으로 만들어 먹입니다. 과즙이라고 하더라도 시판되는 주스는 아기에게는 너무 달기 때문에 주지 않습니다. 이시기에 먹여도 되는 과일은 사과, 수박, 배, 바나나 등이 있습니다. 사과나 바나나는 익히면 신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갈아서 삶아야 신맛이 덜나고 먹기 편합니다. 이 시기에는 키위나 파인애플, 망고, 파파야, 자몽 등의 과일은 너무 자극이 강하고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이유식 중기 생후 7~8개월 

이제 먹는 것에 익숙해져 씹어 삼키는 연습을 하는 시기입니다. 혀로 찌부러뜨릴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 작게 썰어줍니다. 먹일 수 있는 재료가 늘어나기 때문에 알러지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과일을 먹일 때에는 다질 정도의 크기로 잘게 썰어줄 수 있습니다. 두부 정도의 부드러움의 정도가 좋습니다. 혹시 과일이나 식재료들이 아기의 변에 그대로 나와도 설사가 아니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딱딱함이나 크기에 익숙해지면 점차 흡수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포도, 건포도, 푸룬 등의 과일을 먹일 수 있습니다. 다만 포도는 알맹이를 그대로 주면 아기의 목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아기가 조금 커서 이가 나고 씹을 수 있게 되더라도 되도록 작게 잘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자몽이나 오렌지 등의 감귤류는 신맛과 쓴맛이 강하기 때문에 먹이기 이릅니다. 

 

과일먹는 아기
과일먹는 아기

이유식후기 생후 9~11개월

이 시기는 이유식 완료기를 위해 잇몸으로 으깰 수 있을만큼 단단한 음식을 씹어 먹는 연습을 하는 시기입니다. 미각이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다양한 재료를 시도하여 여러가지 맛의 경험을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에 과일을 먹일 때에는 손으로도 먹을 수 있도록 들고 먹기 쉬운 크기로 잘라주세요. 손으로 잡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삼키는 힘도 강해지는 시기이므로 통째로 삼킬 수 있는 크기는 피하고 식사 중에는 눈을 떼지 말고 반드시 지켜봐야 합니다. 이 시기에는 감, 키위, 블루베리를 먹여볼 수 있습니다. 감은 단단한 열매가 아닌 부드럽게 익은 감을 줘야 합니다. 블루베리도 통째로 삼키다 목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부드러운 과육으로 준비합니다. 키위는 부드럽고 신맛이 덜한 골드키위가 좋습니다. 키위는 알러지 유발과일이기 때문에 조금씩 주며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유식 완료기 생후 12개월

지금까지 피했던 신맛이 나는 자몽이나 오렌지도 먹여볼 수 있습니다. 미각을 넓혀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먹는 것을 싫어한다면 무리해서 줄 필요는 없습니다. 간식으로 과일을 주는 것은 좋지만 당분이 많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으면 다음 식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너무 많은 양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열대과일은 언제부터?

열대과일은 분해효소가 많기 때문에 염증과 음식 알러지를 유발하기 쉽습니다. 또한 식이섬유가 많거나 독특한 향과 맛이 나는 과일이 많기 때문에 아기에게 먹이기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주더라도 만 2세 정도가 되서 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처음 줄 때에는 가열하여 양을 조금씩 주며 경과를 지켜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과일먹는 아기
과일먹는 아기

 

계절마다 나오는 맛있는 제철과일을 아기에게도 먹이고 싶은 것이 엄마의 마음이겠지요. 하지만 과일은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기 쉬운 음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기에게 과일을 줄 때에는 항상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1. 처음에는 가열해서 먹일 것

2. 처음 맛보는 과일이라면 처음에는 양을 제한하고 경과를 봐가며 조금씩 양을 늘린다.

3. 아기의 목에 걸리지 않도록 (흡인사고) 과육이 잘 익어 무른 것으로 준비하고 과육이 단단한 과일은 

   항상 주변에서 어른이 지켜봐야 한다.

4. 식이섬유의 섭취를 위해서 과즙보다는 과육위주로 먹일 것. 

   과즙만 먹이면 당분만 섭취하게 되어 살이찌기 쉽고 아이의 입맛이 단 것에만 길들여질 수 있습니다.

알러지라는 것은 처음에는 괜찮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아이에게 알러지 반응이 나왔다면 당황하지 말고 아이의 식단을 기억해두었다가 소아과에서 알러지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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