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드라마 연모가 넷플릭스 글로벌 TOP10에 오르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넷플릭스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저는 이 드라마를 넷플릭스로 처음 보고 나중에서야 KBS드라마인걸 알았답니다... ㅎㅎ 넷플릭스랑 연계되는 드라마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뭔가에 홀린듯이 넷플릭스의 추천 드라마 리스트에서 연모를 선택해서 보기 시작했는데요. 처음에는 아역 이야기들로 시작합니다. 어떤 특정 인물이나 역사적 배경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배경을 전제로 한 픽션인데요. 원작이 이소영 작가의 동명의 만화더라구요. 이소영 작가님 만화책 정말 많이 봤었는데... 강은영, 박은아, 최경아, 이시영 작가들 만화책 정말 좋아했었거든요.
연모 원작 vs 드라마
원작만화에서 드라마화 되면서 각색된 부분들이 조금 있는 것 같아요. 조선의 왕인 혜종은 빈궁이 쌍둥이를 출산하자 불길하다며 여자아이는 없애고 남자아이만 남기라는 선왕의 말을 따라 여자아이를 없앨 것을 명하지만 빈궁이 몰래 여자아이를 빼돌려 목숨을 구하게 됩니다.
나중에 그 아이는 절에서 혼자 크다가 절에서 불이나고 오갈곳이 없어지자 궁녀로 궁에 들어오게 되는데 세자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어 세자와 가까운 몇명의 사람들에게 존재를 들키고 빈궁도 딸의 존재를 알게 되지요. 그러다 세자가 자신과 얼굴이 똑같은 궁녀 단아에게 세자의 옷을 입히고 궁녀인 척 몰래 외출을 했다가 그 존재를 없애려는 일당에게 죽임을 당하고 세자 옷을 입고 있던 단아는 그 일 이후로 여자임을 숨기고 세자인척 살아가게 됩니다.
궁녀 단아였을때 진짜 세자를 죽인 일당의 아들인 정지운을 만나 첫사랑에 빠지게 되는데요. 나중에 커서 세자의 스승으로 다시 정지운을 만나 어쩔 수 없는 사랑에 마음이 이끌리게 되지요.
원작 만화에서는 세자가 죽자 빈궁과 그 측근들이 몰래 살려줬던 여자아이를 다시 찾아와 세자인 척 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정지운도 목숨을 구하기 위해 여자인척 살아가는 역할이었구요. 남장여자와 여장남자의 만남이 원작인데 아무래도 드라마로 이야기를 만들다보니 너무 복잡한 설정을 각색한 듯 합니다. 만화에서는 남자인척 위장했지만 실제로는 여자였던 세자 이휘가 결국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것으로 처음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예 대놓고 끝내 죽임을 맞아야 했던 비운의 왕이라고 써있어요. 하지만 실제 결말은 죽임을 당하지는 않고.. 여주가 크게 다치고 둘이 궁 밖으로 사라지는 것으로 다소 열린결말로 끝이 나는데요. 이런 열린 결말은 뒷이야기가 없어서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하지만 그래서 도대체 둘이 뭐가 어떻게 됐다는건지가 안나와있어서 답답하기도 하답니다 ㅠ ㅠ
드라마에서는 좀 더 닫힌 결말로 얘기를 마무리 지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둘이 밖에 나가서 아들딸 낳고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았다던지!!
다음주 예고편을 보면 폐세자 어쩌고 하던데 ㅠ ㅠ 여자임이 밝혀져 죽임을 당하게 될지 폐세자로 쫓겨나고 끝이 나는건지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연모 등장인물
이휘 (박은빈)
박은진 배우는 여자임을 숨기고 왕세자로 살아가는 여인인 이휘를 연기합니다. 그냥 남자다움을 표현하는 정도가 아니라 왕세자의 역할이기 때문에 좀 더 근엄하고 권위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목소리나 자세 등 많은 연습이 필요했을 것 같아요.
워낙 아역때부터 연기내공이 높은 배우로 알고 있는데 왕세자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박은빈 배우가 워낙 여리여리한데다가 남주인 로운 배우가 워낙 체격이 크다보니 투샷에서 덩치차이가 어마어마해요. 하지만 그 부분도 설렘포인트가 된답니다 ㅎ
여자임을 숨기고 왕세자로 살아가면서 많은 부분을 감내해야 하는 왕세자. 정지운을 사랑하는 마음을 애써 누르고 왕세자로서의 묵묵히 살아야 하는 복잡하고 애절한 내면연기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정지운(로운)
정지운 역할을 맡은 로운 배우는 SF9이라는 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 가수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키도 크고 얼굴도 정석으로 깔끔하게 잘생긴 얼굴이라 배우로도 많은 작품에 출연하고 있어요.
남자인 왕세자에게 연심을 느끼면서 내적갈등을 겪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그래도 왕세자를 향한 마음을 숨길 수 없어서 결국 돌직구로 고백을 하기에 이르지요. 니가 남자든 외계인이든 상관없다던 커피프린스의 공유를 잇는 고백이라며 난리가 났었답니다.
앞으로 위기에 빠진 왕세자를 어떻게 도울지 기대가 되는 역할입니다.
이현(남윤수)
왕세자와 형님아우 하는 막역한 사이인 자은군 이현 역할을 맡은 남윤수 배우! 전에 나혼자산다에서도 얼굴을 비친 적이 있더군요. 이 자은군이 약간 미스테리한 역할인데요. 왕세자를 향해서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 건가 싶다가도 정지운과 왕세자를 응원하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어쨌든 요즘 왕세자의 정체에 대해서 조금씩 의심을 하고 있어서 뭔가 실마리를 찾아주는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기대하게 됩니다.
노하경(정채연)
노하경 역할을 IOI와 다이아 그룹에서 활동했던 정채연 배우가 맡았어요. 병조판서의 막내딸이라는데 범접할 수 없는 고귀한 신분인 듯 합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으로는 왕세자와 혜종이 이조판서의 딸인 신소은을 왕세자빈으로 내정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외척인 대왕대비와 왕세자의 외할아버지인 한기재가 밀어주는 노하경이 중전이 되는 내용인 듯 싶습니다.
노하경은 왕세자인 이휘를 보고 반해서 좋아하는 마음을 품게 되지만 사실 여자인 왕세자는 노하경을 사랑해줄 수도 없기 때문에 앞으로 그 신세가 너무나 가여워질 것만 같은 역할입니다 ㅠ ㅠ
그 외에도 혜종역할을 맡은 이필모 배우, 빈궁 역할을 맡은 한채아 배우 등 배테랑 배우분들이 많이 출연하고 있어서 드라마 연모에 대한 몰입도를 더욱 높여줍니다.
화제의 드라마 연모를 비롯해서 앞으로 시대극 드라마가 줄줄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특히 드라마 연모는 KBS에서 방영됨과 동시에 넷플릭스에도 공개되고 있어서 전세계 K드라마 열풍에 힘입어 많이 사랑받고 있는 것 같아요. 한국의 미를 널리 알리는 역할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끌고온 이야기들을 잘 마무리 지어주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