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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포켓몬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지요. 유딩, 초딩을 넘어 어른들까지도 포켓몬빵을 못사서 난리인 것 같습니다. 저희딸도 포켓몬에 빠져있는지라 요즘 포켓몬 오리지날 시리즈를 하나씩 보며 무수히 많은 포켓몬의 세계로 입덕하고 있는데요. 그런 딸을 위해서!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지금 열리고 있는 <포켓몬 더 드리밍>이라는 미디어아트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딸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일부 아빠의 덕심도 발휘되었다고 보구요. 저는 굳이 이걸 보러 판교까지 가야하나 했는데 비슷한 시기에 포켓몬 팝업스토어가 판교현대백화점에 열려서 겸사겸사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포켓몬 더 드리밍
- 기간 : 2022년 10월 7일~2022년 11월 30일
- 시간 : 월-목 10시30분~20시 / 금-일, 공휴일 10시30분~20시 30분
- 가격 : 일반 12,000원 / 어린이,청소년 10,000원 (36개월 이하 무료입장)
하지만 한번이라도 검색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이 전시회를 예매하고 관람한 분들의 리뷰 별점이 2점대입니다. 일단 미디어아트 전시회! 하면 많이들 생각하시는 아르떼뮤지엄이나 기타 웅장한 전시회들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요즈음 미디어아트 전시가 정말 많죠? 시각, 청각을 모두 자극할 수 있는데다가 전시회를 주최하는 입장에서도 관리포인트가 줄이서 개꿀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전시작품 실물을 공수할 필요도 없고 감시감독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미디어아트 전시를 비판하는 시선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쨌든 이 포켓몬 더 드리밍 전시회는 방2개로 이루어져 있어서 여타 전시회들에 비해서 할애된 공간이 적고 전시시간도 10여분 정도로 짧습니다. 그러니까 시각,청각적인 자극에 있어서 한번 인지하는 것으로 끝나는 어른들이나 좀 큰 아이들은 충분히 지루해할 것 같아요.
그리고 가격이 가격인지라 12,000원의 돈을 주고 볼 만큼의 값어치가 없다는 것이 주 감상평이었습니다. 그리고 전시회 밖에서 판매하고 있는 굿즈도 좀 빈약합니다. 돈을 쓰고 싶은데 살게 없는 지경!
그래서 저희도 가기전에 좀 고민을 했는데 아직 아이도 어리고 아직 포켓몬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으니 일단 가보고 별로더라도 주변 구경이나 하고 오자는 심정으로 판교로 향했습니다.
판교 현대백화점 오픈시간이 10시 30분이라고 해서 좀 일찍 출발했어요. 포켓몬 팝업스토어 오픈런이 장난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후후
10시 20분에 줄을 섰는데.. 이 줄은 포켓몬 팝업스토어 줄이었는데요. 심지어 입장도 아니고 입장을 예약하기 위한 입장예약을 위한 대기 줄이었어요. 저희는 10시 20분정도부터 줄을 서서 입장예약을 하기 위해서 또 줄을 섰는데 입장예약 하기까지 약 30분. 그리고 그로부터 입장까지 1시간 50분여가 소요되었습니다. 지하1층에서 CGV가 있는 5층으로 먼저 이동해서 (CGV는 10시 30분 이전부터 열어요) 4층으로 가는 에스컬레이터를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이 루트가 빠른 것 같아요.
포켓몬 팝업스토어가 2주 정도 짧은 시간밖에 열리지 않은데다가 포켓몬 관련 굿즈를 직접 보고 사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서 줄이 정말 길었던 것 같아요. 팝업스토어 줄이 길다고 해서 저희는 이 줄을 먼저 서고 그다음 전시회로 갔는데 전시회는 볼게 없다는 소문이 파다한 덕분(?)인지 한산했습니다.
처음 전시회가 시작했을때는 꽤 입장대기도 했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전혀 대기조차 없었어요? 인터넷으로 산 티켓을 바꾸기 위해서 잠깐 줄을 섰다가 입장했습니다.
저희 딸은 4살이에요. 아직 인지도 짧고 시각, 청각적인 자극에 매료되다 보니 6번 정도 반복해서 봤고 1시간 넘게 있었습니다. 다 보고나서도 너무 재밌었다고 할 정도였어요. 일단 2D로 그리고 티비로만 보던 포켓몬들이 눈 앞에서 움직이는게 신기했던 것 같아요. 마치 손에 잡힐듯이 가까운 곳에서 뛰어다니기도 하고 사운드도 웅장해서 꽤 사실적으로 보였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저희는 관람료가 아까지 않게 잘 봤는데요. 한 6살 정도까지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7살이나 초등학생 이후부터는 다소 시시해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게임이나 다른 매체로 포켓몬을 충분히 접한 아이들이라면요.
저희딸은 주로 그림으로 보거나 티비로 잠깐씩 보는게 전부이다보니 자기가 아는 포켓몬을 눈앞에서 살아움직이는 것처럼 보는게 좋았던 것 같아요.
안에서도 보면 작은 아이들은 꽤 집중해서 보는 반면에 큰 아이들은 다소 시시해 하더라구요.
포켓몬 전시회를 1시간 정도 보고 밖으로 나왔는데 굿즈는 살게 없더라구요. 진짜 지갑 활짝 열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요? 티셔츠나 포스터 같은 것들을 파는데 저희 딸한테는 매력이 없어서 관뒀습니다.
그리고 5층에서 회전목마타고 어린이도서관 잠깐 방문했다가 포켓몬 팝업스토어에 들어갔는데. 이미 많이 팔린 상태에다가 2세대, 3세대 포켓몬들이 많아서 저희가 살만한게 없더라구요. 파이리, 이브이, 꼬부기, 잠만보, 이상해씨 등 1세대 포켓몬 인형이 없어요. 저희 딸은 2세대, 3세대 포켓몬들은 아는애들이 없어서 시시해했습니다.
결국 2시간 기다려서 피카츄 인형 하나 사고 나왔네요 ㅎ
아침부터 일찍 움직여서 오래 줄섰던 포켓몬 팝업스토어보다 포켓몬 전시회가 더 재미있었던 4살딸입니다.
4~6살 정도의 아이라면 포켓몬 더 드리밍 미디어아트 전시회 추천합니다! 판교 현대백화점을 방문한 김에 5층에서 회전목마도 타고 어린이도서관에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아요. 아이가 아직 어리다면 한번쯤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