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목장체험 :) 연보람 목장 방문후기
이제 슬슬 날이 추워지고 있습니다. 한창 바깥활동하기 좋았던 날씨가 벌써 많이 쌀쌀해졌네요. 가을이 끝나가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아쉽지만 주말마다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알차게 시간을 보냈답니다.
오늘은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연보람 목장의 방문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해요. 목장체험이라면 여주의 은아목장이 굉장히 유명한데 은아목장에서 목장체험은 못했지만 방문해서 동물 먹이주기도 하고 깡통기차를 타기도 했었어요. 너무 좋았던 기억이라 다시 방문해보고 싶었는데 예약하기도 힘들고 거리가 아무래도 너무 멀어서 조금 고민이 되더라구요.
연보람목장도 예약이 쉽지 않았지만 진짜 운좋게도 예약페이지를 계속 살펴보던 중에 마침 취소됐던 표 1장을 얻어주웠습니다. 올레!
연보람 목장
주소 : 경기 김포시 통진읍 하성로101번길 403-25 연보람목장
운영시간 : 수-일 10:30-17:00 (매주 월,화 휴무)
낙농체험 : 12,000원
낙농체험+피자만들기 : 28,000원
*24개월 미만 무료입장, 부모님 1인 5,000원 현장결재
https://smartstore.naver.com/yeonboram
연보람목장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단일목장&체세포1등급&오메가우유
smartstore.naver.com
저희는 낙농체험+치즈+피자만들기 체험을 했는데요. 오전 11시, 오후2시 하루에 두타임 예약이 가능합니다. 100% 예약제 이므로 예약을 해야지만 입장이 가능하고 매월 1일 자정에 익월 예약이 오픈되요. 그러니까 1월1일 자정에 2월예약이 오픈됩니다. (31일에서 1일로 넘어가는 자정입니다.) 그야말로 피터지는 피케팅의 현장.. 대한민국 엄마아빠들 진짜 대단한 것 같아요?!
아이 1명 당 28,000원 그리고 부모님은 현장 방문하여 인당 5,000원씩 결재하고 입장합니다. 24개월 미만은 무료입장이에요. 저희는 어린 아기가 있어서 아기는 무료로 입장했습니다. (16개월이에요)
플레이존 옆에 주차장에 주차하고 카페에서 예약확인하고 입장합니다. 농장에서 송아지 우유와 염소, 말, 토끼 먹이 그리고 구워먹는 마시멜로우를 받아요. 어린 송아지들이 차가운 우유를 먹으면 배탈이 날 수 있어서 따뜻할때 미리 먹여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송아지 우유부터 먹이고 염소, 말, 토끼 먹이주기를 순서대로 했습니다.
낙농체험에 젖짜기 체험이 있는데 11시타임은 산양, 2시는 젖소 젖짜기에요. 저희는 11시에 예약해서 산양 젖짜기 체험이었습니다. 이왕 온김에 젖소 젖짜기를 하면 더 좋았지 않을까 좀 아쉬운 생각이 들었는데 아이들은 그렇지 않나봐요. 산양 젖짜기 해보고는 너무 말랑하고 따뜻하다고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도와주시는 외국인 직원분이 계신데 엄청 친절하시고 오가는 아이들한테 따뜻하게 말도 걸어주시고 좋았어요.
*11시 예약은 10시 30분, 2시 예약은 1시 30분부터 입장이 가능합니다.
시간에 맞춰서 스트링치즈를 만들고 스트링치즈로 피자 만들기를 하는데요. 따뜻한 물에 들어가있는 치즈를 치대고 찢기를 반복하면 스트링 치즈가 되더라구요. 신기했어요. 전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도 처음 따뜻한 물에 들어가있는 치즈를 만질때는 좀 누린내라고 해야하나요. 냄새가 올라와서 공산품이 아니라 진짜 농장에서 만드는 치즈를 만지는 실감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소스, 양파, 소세지 등등 준비된 재료로 아이와 함께 피자를 만들어 드리면 오븐에 구워 완성된 피자와 함께 블루베리 요거트, 구워먹는 치즈, 우유 한통을 주셔서 바로 매점에서 먹을 수 있어요. (테이크아웃 포장 선택도 가능합니다.) 매점에는 피자 외에도 음료수, 라면 등을 구매해서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자판기 형태라 카드결재 가능해요.
피자가 구워지는 동안에 트랙터를 탈 수 있었어요. 진짜 거대 바퀴로 굴러가는 트랙터가 시골 동네를 한바퀴 도는데 시골길을 달리는 트랙터의 승차감이 남다르더라구요. 아무래도 트랙터를 직접 타볼 일이 별로 없다보니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요. 집에 와서 트랙터에 대한 책을 봤는데 아이가 알아보더라구요.
그리고 정해진 일정들 사이에도 할 일이 많이 있답니다. 여기에 고양이들이 정말 많이 있는데 사람손을 타서 그런지 엄청 골골 거리면서 사람들을 쫓아다니더라구요. 진정한 개냥이.. 특히 500원에 고양이 사료를 뽑는 뽑기는 그 주변에만 가도 고양이들이 쫓아옵니다ㅎ 고양이 사료주기를 하고 싶다면 현금을 조금 챙겨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난로에서 마시멜로우도 한번 구워먹구요. 군고구마도 팔더라구요! 맛있을 것 같았지만 아이들이 고구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저희 집은 패스했습니다 ㅎ
그리고 피자만들고 산양 젖짜기까지 하고나니 모든 일정이 끝났어요. 그러고 나서 바로 집에 가는듯 했지만.. 주차장 옆에 놀이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모래놀이도 하고 대형 트램폴린도 뛰구요. 미끄럼틀도 타고.. 밖에 나오면 그네도 탈 수 있습니다. 엄청 큰 개도 두마리가 있는데 우리가 다소 좁아 보여서 마음이 아팠네요. 따로 산책도 시켜주시는 거겠죠..?ㅎ
전에 방문했던 이천의 은아목장과 비교해보면 규모는 작은 편입니다. 카페가 전문적으로 되어 있지도 않구요. 100% 예약제이기 때문에 예약하지 않은 사람은 방문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어요. 반면 은아목장은 카페 규모가 정말 커서 카페에서 음료나 피자 메뉴를 시켜 먹기만 해도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낙농체험을 하지 않아도 동물먹이주기, 깡통기차 타기가 가능합니다. 마당도 훨씬 넓어서 아이들 풀어놓기도 좋구요.
연보람 목장은 규모자체가 크지는 않지만 소수인원으로 진행되어서 너무 붐빌 일이 없는 점과 대부분 실내시설로 되어 있어서 비가 오거나 추운 날씨에도 이용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었습니다. 플레이존도 실내에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바베큐가 가능한 팜크닉 존이 따로 있어요. 제가 갔을때는 이용하는 인원이 없었는데 작은 오픈형 거처를 만들어놓으셨더라구요. 날씨가 좋은 봄가을에 한번쯤 방문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팜크닉 예약을 하면 낙농체험과 음료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오늘도 주말에 뭘해야 하나 고민하는 부모님들께 경기도 김포의 연보람 목장 추천드립니다. 매월 말일~초로 넘어가는 자정에 익월 예약이 시작되니 달력에 메모메모하고 도전해보아요!